1. 정의

샬모넬라 타이피(Salmonella typhi)에 의해 감염되어 전신증상인 고열, 구토, 복통, 근육통 등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만 감염됩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위생상태가 좋지 않거나 하수도 처리시설의 미비 등에 의해 생기는 풍토병으로 그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노출될 확률이 높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는 연간 300명 내외의 환자가 보고되고있으며 주로 만성 보균자에 의해 감염됩니다.

2. 증상

7~14일 간의 잠복기 후에 나타나는 증상은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5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드물게 발병합니다. 발열, 병감, 식욕부진, 근육통, 두통 및 복통이 2~3일에 걸쳐 시작되며 1주일 가량의 고열이 지속되고, 2주 가량 피곤감, 식욕 부진,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의식의 변화가 보이기 시작하며 간, 비장이 커지며 기침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환자의 50%에서 복부에 반점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5세 미만의 경우는 증상이 경미할 수 있으며 설사로 인해 급성 바이러스성 장염이나 다른 바이러스 질환으로 오인할 수도 있습니다.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으면 2~4주 이내에 없어지지만 힘이 없어 하거나 병감을 느끼는 시기는 1~2개월 정도일 수도 있습니다.
임산부에게 감염되면 유산이나 조산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3. 원인,병태 생리

샬모넬라 타이피(Salmonella typhi)라는 세균은 사람에게만 침입하여 병을 일으킵니다. 환자와 접촉이 없으면 감염은 일어나지 않지만 풍토병으로 알려진 곳에서는 물이나 오염된 음식을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본인도 모르게 만성 보균자인 경우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 균은 장 내의 상피세포를 통하여 침범하여 바로 혈류를 따라 림프절, 간, 비장, 골수에 유입되어 염증을 일으키고, 다시 혈류를 따라 장시간에 걸쳐 여러 장기에 침입하여 증상을 나타냅니다. 담낭벽에서 증식합니다.

4. 진단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풍토병 혹은 유행지역으로의 여행 경력이 있으면 강력하게 의심해볼 만합니다. 일반 혈액검사와 혈액, 소변, 대변의 배양검사는 필수적입니다. 배양검사는 병의 경과 시간에 따라 양성율이 다릅니다. 골수 배양검사가 가장 정확한 검사인데, 이전에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면 골수 배양검사가 가장 정확할 수 있습니다.
배양검사는 며칠간의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좀 더 빠른 결과를 위해서 세균의 특이 항원을 알아내는 위달 검사(Widal test)를 이용하기는 하지만 위양성, 위음성의 확률이 높아서 배양 검사와 종합하여 해석합니다.
혈액검사에서는 빈혈이나 혈소판 감소증, 간기능 이상, 혈변, 단백뇨 등이 나올 수 있습니다.

5. 경과,예후

환자의 병 이전 건강상태, 연령, 치료 시작시기, 합병증의 유무에 따라 다양합니다. 그러나 조기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로 사망률이 1% 미만으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 1세 미만의 영·유아, 이전에 허약했던 사람, 위장관 천공, 출혈의 경우에는 높게는 사망률이 10%에 달하기도 합니다. 뇌염이나 심내막염을 동반하면 사망률이 크게 증가합니다.
항생제 치료가 부적합했을 경우는 재발하기도 하며, 여러 번 재발하기도 합니다. 균을 3개월 이상 배출할 경우를 보균자라고 하는데 나이가 많을수록 확률이 높으며, 성인의 경우 1~5%입니다.

6. 합병증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장 천공 및 장 출혈, 심근염, 신경계 이상(뇌압 상승, 실어증, 실조증, 난청, 횡단성 척수염 등), 패혈증,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이 있습니다.

7. 치료

클로람페니콜, 암피실린, 아목사실린, 셉트린과 같은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현재 항생제의 내성이 문제가 되어 선택이 쉽지는 않습니다. 항생제 치료 후 대부분 7일 이내에 열이 떨어지지만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없다 해도 2주는 사용해야 하며, 소아는 3주간 사용하여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최근 항생제 내성의 문제로 좀더 강력한 세프트리악손, 아즈트레오남, 훌루오로퀴놀론이 사용되기도하나 마지막 항생제는 소아에게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환자가 쇼크상태이거나 혼수 상태일 때에는 항생제 치료와 함께 수액, 전해질 평형을 맞추고,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만성 보균자의 치료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치료를 잘하면 80%에서 치유가 가능합니다. 만일 담낭염이나 담석증이 있는 보균자라면 항생제 투여 후 14일 이내에 담낭 절제술을 고려해봅니다.

8. 예방법

백신을 통한 예방접종 방법은 2가지로 주사와 경구용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효과는 좋지만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는 경구용의 사용이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접종대상은 6세 이상의 식품위생 접객 업소 종사자, 집단 급식소 종사자, 간이 급수 시설 지역 중 불안전 급수지역 주민, 급수시설 종사자, 과거 2년 간 환자 발생지역 주민, 장티푸스 유행지역으로 여행한 사람입니다.
경구용은 하루 건너 3~4회 복용하며 5년마다 3~4회 추가 복용합니다. 경구용 백신과 항생제는 같은 시기에 함께 복용하지 않습니다. 주사 백신은 1번 근육주사하며 3년마다 추가접종하게 되어있습니다.